11/27 교회 안에만 갇혀있는 그리스도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답답함과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믿는다고 하면서 늘 죄의 문제로
용서해달라는 말밖에 못 하는 나 자신이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좋으신 하나님 앞에서 늘 누리고 행복해야 할 인생길에 죄는 늘 걸림돌이다.
죄에 얽매여 사는 신앙생활 속에서도 회개가 전부인 듯한 착각마저 든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밖에 모른다.
인간을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여유도 찾지 못하고
오직 교회에서 죄의 문제에만 매달려 온 에너지를 다 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은 아닐 것이다.
아담을 지으시고 자연에 있는 동식물들의 이름을 짓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세상을 누리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를 보고 느끼며 감사하며 살도록 하셨다.
그러나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어떠한가?
늘 허덕인다. 하나님이 주신 여유와 안식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음에 넘치는 감사도 사라지고 감사라는 것이 주일에 헌금하고
절기에 따라 피동적으로 적은 물질을 드리는 것이 고작이다.
우주만물과 자연을 보면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과 광대하시고 위대하심이 느껴진다.
우리는 그것들을 보며 감사할 수 있어야 하고 예배할 수 있어야 한다.
예배는 우리 삶 속의 살아있는 예배도 매우 중요하다.
교회 안에 갇혀서 세상과 단절된 상태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에 미흡한 우리네 신앙은
외식 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교회에 가서 봉사해야만 그 신앙이 인정받는 교회의 풍토도 문제다.
하나님과의 1대 1의 신앙이 아름답게 피어오는 그런 믿음이 아쉽다.
사람들 앞에서 사람을 의식하며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의 신앙은 참된 내가 아닌 거짓 허수아비가 되고 만다.
그 옛날 성도들은 성전을 중요시하였지만 성전에 갇혀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은 하나님 앞에서의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
벌거벗겨 놓으면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이 인간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왜 지으셨을까?
교회만이 아닌 세상과 우리의 삶 속에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교회 안에서 만의 신앙이 아닌 세상을 품고
세상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신앙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