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나 자신에 대하여 잠깐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솔직히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내 맘대로 세상을 사는 것 같아도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별로 없다. 

눈을 뜨고 살지만 내 앞길은 보이지 않고 생각은 많으나

선뜻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내 생명 다할 날도 나의 미래도 나는 모른다. 

세상 물결 따라 산다고들 하나 그 물결을 만드시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다. 

나는 그 파도에 나를 맡길 뿐이다. 

나의 계획도 나의 미래도 

모두가 주님의 손안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뿐이다. 

이토록 나이 들어 생각 하니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주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몸부림치고 발버둥을 쳐봐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의 광기 어린 어리광일 뿐이다. 

결국 내 인생의 결론도 의지도 목표도 내 욕심일 뿐이다. 

세상의 것 버리고 모든 소망을 주께 둔 것만이 영원히 남는다. 

인생은 이슬 같고 마른풀과 같다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둔 자는 반드시 그의 열매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오늘도 나는 깨닫고 그것을 꿈꾼다.

세상 살면서 서로 미워하고 목에 힘을 주어 봤자 죽어 썩을 인생이요 

그 행한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서 고스란히 심판받을 흔적만 남길 뿐이다. 

기왕 사는 것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선을

이루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조금만 더 참고 조금 더 노력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없도록 살아야 한다. 

지나간 날들은 내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순간만이 내 것이다.

어느 분이 일생 중에 언제가 제일 행복했느냐 묻길래 

나는 지금 이 순간이라 대답했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지금 올바로 살지 못하면 나는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면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이 지금 누리라고 나에게 시간을 선물로 주신 것이다.

지금 하나님을 바라보며 마음껏 행복하라고 하나님이 응원하고 계신다. 

누리지 못하고 걱정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인생은 없다.

지금은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어차피 하나님 앞에 서는 날 

확실하게 깨닫게 될 것이기에 깊은 고민을 하지 않으련다.

나는 누구인가? 

영생의 소망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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