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나는 주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

어느 믿는 형제가 있었다. 

말이 어눌하고 약간의 장애가 있었지만

항상 웃는 얼굴에 성품이 착했다. 

그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나이가 많아 직장을 구하는 일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신이 가고자 하면 갈수 있는 일터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곳은 주일을 지킬 수 없는 곳이었다. 

그는 주저함 없이 매우 힘이 들고 월급도 절반 밖에 안 되는 곳을 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 말고도 좀 괜찮은 곳이 많은데 

왜 이렇게 고생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말했다.

"이곳 말고는 주일에 교회에 갈수가 없어서 이곳에 다닙니다."

흔한 이야기 같지만 나는 충격을 받았다.

똑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그럴 수 있을까? 

나의 모든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서 생활하기 어렵더라도 그럴 수 있을까?

예수 믿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리를 사수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십자가의 길이다.

공산주의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공산화가 된다면 

기독교인의 절반은 죽은 목숨이 될 거라고 한다. 

특별히 교회에 중직을 맡은 자들은 

배교를 하지 않는 한 모두 죽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대 지금처럼 자유로운 때에도 신앙생활에 나태 하다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배교의 길로 갈지도 모른다.

베드로는 절대로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가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배반하는 길로 몰아간 것이다.

언제 환란 핍박이 나의 신앙을 위협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주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

주를 위하여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은 

이미 배교자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믿음은 나를 포기하는 것이다.

내가 죽고 죽어 주님을 존귀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주를 위해 절반으로 줄일 수 없다면

나는 절반의 그리스도인이요 유사 그리스도인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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