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인생을 통해서 배운 것
인생을 통해서 배운 것
앞이 보이지를 않는다.
내 앞길 나도 모른다.
하지만 사노라면 내 인생길 하나님이 열어 주신다.
살면서 많은 아픔을 겪었다.
고통 속에 신음도 했다.
내 인생이 왜 이런가 하고 원망도 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형통을 보고 부러워도 했었다.
외로움에 쌓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갈 곳도 없을 때 서울 밤거리를 걸으면서 생각했었다.
저렇게 많은 불빛 속에 수많은 사람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나는 이 한 몸 누울 곳조차 없구나!
주님도 이 땅에서 외로워하셨다지!
여우도 굴이 있고 새들도 집이 있건만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말씀하셨지! 내 인생 돌이켜 보니 그다지 헛된 것은 아니었다.
걸어온 걸음마다 하나님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은 없었다.
어느 산동네에서 만 육천 원짜리 월세방에 살면서
꽁보리 수입산 알랑미로 밥을 해 먹으면서 늘 부르던 찬송이 있었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돌이켜 생각하니 내 인생에 있어서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다.
어린 딸아이를 업고 일터로 나가야 했던 아내!
돈을 아끼려고 출근할 때면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이득이 될까 걸어가서
신발 닳는 것이 득이 될까를 생각하며 살던 시절에
배추에 고춧가루 한번 넣지 못하고 소금에 절여 먹던 때에도 감사가 있다.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수백 배 복을 받고 살면서도
만족함이 없고 감사도 사라진 나를 보면서 형편없는 믿음에 회개의 눈물이 난다.
내 믿음이 고작 이런 것이었던가!
주를 위해 죽으리라 다짐 했던 그 시절 그 믿음은 어디로 갔는가!
살아오다 보니 내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이웃 친척들은 모두 하나님 곁으로 갔다.
곧 내 차례도 오겠지! 이제부터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주님 앞에 설 때 이 모습 이대로는 안 된다.
사람의 행복은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진실로 믿고 느낄 때만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이라는 것을
짧은 내 인생을 통하여 나는 배웠다.
-믿음의 글 중에서-